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
[호기심]
30대 주부입니다. 한 병원에서 구취 치료약을 5개월 복용 후 입냄새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니까 예전처럼 다시 구취가 나고 있습니다. 구취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가요. 재발이 안 되는 치료법이 있을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입냄새는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극소수를 제외한 질병은 원인을 알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입냄새의 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원인에 대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구취는 인체의 특정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2차적 증상입니다. 그렇기에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면 입냄새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재발이 심심찮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원인 진단의 오류와 처방의 부정확성입니다. 또 진단과 처방이 적절했으나 증상 호전 후 약 복용을 중단한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치료가 다 된 것처럼 보여도 완치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재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치가 된 후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입냄새입니다. 즉, 새로운 구취 질환이 발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아주 드믑니다. 재발 구취의 대부분은 처음 진단의 오류나 처방의 미흡 또는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치료를 중단한 경우입니다.
입냄새를 완치하는 법, 즉 치료 후 재발을 막는 법은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의료진 선택입니다. 구취 치료를 하는 의료인은 치과의사, 양의사, 한의사가 있습니다. 양의사 중에는 이비인후과, 내과 의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도 각각의 독특한 연구 분야로 구취 치료를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많은 병원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서 특화된 영역과 치료법을 홍보합니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 병원 선택은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발품을 파는 게 최고의 선택법입니다. 병원에서 치료 받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서의 치료 후기를 보는 것보다는 병원 대기실에 찾아가 환자들을 만나 대화 하는 게 정확합니다.
둘째,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체중 감량, 금연금주, 탄산음료 자제, 위산자극 약물 자제, 마음이완, 야식 금지, 식후 바로 눕는 습관 자제 등입니다. 입냄새의 주요인인 장부의 이상을 일으키는 열(熱)을 높이는 고단백 식품과 매운 음식, 술 등도 자제해야 합니다.
셋째, 건강검진 생활화와 질병 치료입니다. 구취 유발 요인인 구강 불결, 반복성 스트레스, 위산역류, 소화불량, 기혈과 체액의 허실, 어혈과 담적, 폐와 간 질환, 두통, 불면증 등 입니다. 구취 유발 질환을 미리 제거하거나 치료하면 전반적인 건강이 증진돼 입냄새 요인도 사라지게 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