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01
설사를 자주 하면 입냄새가 날까. 설사와 입냄새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러나 만성 설사에 시달리는 사람에게서는 구취가 날 개연성도 있다. 다양한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가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다. 설사나 변비, 복통이 잦으면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질환명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십지이지장궤양, 대장염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설사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설사 원인은 감염이 대부분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나 포도상구균, 급성 감염증상으로 보이는 콜레라, 이질 등을 들 수 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신질환, 중금속에 의한 약품 설사, 여러 가지 유제품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복통 구토 등이 수반될 수 있는 급성 설사는 수분만 충분히 공급해도 호전된다. 그러나 4주 이상 묽은 변이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설사는 위장 기능 저하와 직결된다. 만성설사는 장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발생되기 쉽다.
또 정상적인 몸 상태라 해도 설사기 수개월 씩 지속되면 위장 기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소화력 저하는 위장의 과부하를 부르고, 체내에서는 가스와 노폐물이 발생된다. 가스는 혈액이나 트림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따라서 설사를 오래하면 입냄새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한의학 시각으로 풀이하면 만성설사는 오장육부의 균형 상실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간과 대장 소장은 물론 비, 위, 신, 폐, 방광의 균형이 무너지면 설사를 포함한 다양한 이상 증세를 보인다. 치료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되찾게 하면 된다. 체질에 따라 몸의 찬 기운 제거, 습 형성 억제, 노폐물 제거, 비장의 기(氣)를 보하는 처방을 하면 좋다.
이에 앞서 증상과 체질의 정확한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복진, 맥진, 체열진단, 스트레스 지수, 문진 등의 심층 진료를 바탕으로 탕약을 처방하고, 식이요법, 침. 뜸을 병행하면 만성설사와 입냄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