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 일으키는 10년 된 후비루 치료기간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17>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4-02 11: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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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호기심]
50대 남성입니다. 10년 동안 후비루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해봤으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만성화된 후비루도 치료가 되나요. 치료가 가능하면 기간은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하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후비루는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면 치료가 됩니다. 모든 질환은 초기일수록 치료가 쉽습니다.

 

 후비루도 발생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증상이 수년 이내라면 치료기간을 2~3개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1개월에도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이상 만성화된 후비루는 치료기간이 길 수 있습니다. 특히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면 6개월은 예상해야 합니다. 여러 병원에서 치료했으나 효과가 약하다면 유전적 요인과 함께 섭생 등 생활환경도 살펴봐야 합니다.

후비루는 코와 목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의 증세입니다. 만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환자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코의 염증 소견이 없어도 장부 기능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담음 등의 노폐물 축적으로 인해 끊임없이 점액이 목 뒤로 흐르는 것입니다. 후비루는 헛기침과 지속적인 뱉음 시도를 하게 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만성화된 후비루는 꾸준한 치료가 관건입니다. 조급한 성취 심리에 이 병원, 저 병원을 순례하면 시간과 비용만 허비하고, 포기하는 비율이 높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후비루 치료 때 환부에 직접 작용하는 코 뿐 아니라 폐, 신 등의 장기의 면역력에 관심을 갖습니다. 당장 코에서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 못지않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재발이 되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과 원인 진단이 명확하게 되어야 합니다. 맞춤 처방의 한약 복용과 침 치료와 함께 음식 및 생활 관리도 필요합니다. 명확한 치료와 철저한 관리를 하면 대부분은 1개월 이내에 호전 반응이 일어납니다.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면역력 증강, 장부기능 활성화, 체질개선이 돼 재발율이 크게 낮아집니다. 그러나 유전적 소인이 강하면 다시 재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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